18, 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공동성명 초안에 엔화 가치의 급락을 견제하는 문구가 포함됐다고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초안에는 “통화가치 하락 경쟁을 자제하고 환율을 정책 목표로 삼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일본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대규모 금융완화 조치 이후 엔화 가치가 급락한 것을 견제하는 취지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실제 일본은행이 4일 “시중 자금공급량을 2년 안에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이후 2주 사이에 엔화 가치는 달러당 93엔대(약 1070 원·4월 3일)에서 한때 99엔대 후반까지 하락(엔화 가치 하락)했다가 18일 97엔대를 기록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G20 회의 참석 전날인 17일 워싱턴에서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하고 “엔화 절하 등 부정적인 파급 효과가 분명히 있는 만큼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G20 내부에서 “엔화 약세로 일부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자국 통화가치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는 것을 감안해 초안은 ‘금융정책은 국내물가 안정과 경기회복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라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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