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보스턴 마라톤대회 테러 용의자에 사형 가능”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21일 12시 58분


보스턴 마라톤대회 테러사건 용의자 조하르 차르나예프(19)에 대해 사형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고 CNN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한 법무부 관계자는 조하르가 곧 연방 법률에 따른 테러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하르에게 테러 혐의인 대량살상무기(WMD)를 사용한 혐의가 적용돼 연방법원에 넘겨지면 법원은 피고에게 사형까지도 선고할 수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반면 매사추세츠주 관활권이 적용되면 사형은 불가능하다. 매사추세츠주에서는 사형을 허용하지 않는다.

형 타메를란(26)과 함께 지난 15일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170여명의 사상자를 낸 조하르는 도주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국은 미란다 원칙도 유보한 채 연방수사국(FBI)의 특별 심문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앨런 더쇼비츠 하버드 법대 교수는 검찰이 이들 형제의 수많은 혐의 중 실제 조하르가 저지른 범죄가 무엇인지를 입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사형 구형에 회의적 입장을 취했다.

만약 조하르가 자신은 그저 "형을 기쁘게 하려던 것"이라고 진술한다면 그를 연방 관할권에 두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더쇼비츠 교수는 지적했다.

이 밖에 조하르가 의식을 회복한 후 그의 신병 문제를 놓고도 의견이 엇갈린다.

현행 미 '국방수권법'(NDAA·2012)은 미국에서 체포한 테러 용의자에 대해 반드시 군이 일정기간 구금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조하르같은 미국 국민은 이 조항에서 예외라는 것이 문제다.

조하르의 정확한 기소 시점이나 혐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앞서 19일 체포 과정에서 중상을 입어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을 맡은 카르멘 오르티스 매사추세츠주 연방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곧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채널A 영상]CNN “조하르, 연방법에 따라 사형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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