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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英 유명교수, 정자 기증 원하는 20대 女 3명 성폭행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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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30 07:01
2013년 4월 30일 07시 01분
입력
2013-04-30 07:01
2013년 4월 30일 0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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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명 대학교수가 정자 기증을 원하는 여성 3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28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미러(Mirror) 인터넷판에 따르면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교수인 겐나디 라이비치(50)는 20대 여성 3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모체태아 의학 분야에서 명성 있는 라이비치 교수는 온라인을 통해 "정자 기증으로 임신을 도와주겠다"고 홍보, 정자 기증을 원하는 여성들을 만나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 3명 중 1명은 현재 그의 아이를 임신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러는 전했다.
런던 경찰청은 피해 여성 3명이 고소를 함에 따라 현재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대변인은 "여성 2명이 2월 28일 런던의 홀번 경찰서에 출석해 2012년 11월~2013년 2월 사이 라이비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세 번째 피해자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라이비치는 지난 3월 1일 체포됐으나 현재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이다.
미러에 따르면 라이비치는 앞서 지난 1월 주간지 선데이 미러(Sunday Mirror)와 익명으로 '정자 기증자'로서 인터뷰를 가졌다.
당시 그는 자신의 개인적인 정자 기증을 통해 태어난 아이가 49명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보건부 산하 인간생식배아관리국(HFEA) 규정에 따르면 정자 기증자 1명은 최대 10개의 가정에만 정자를 기증할 수 있으며, 10개 가정 내에서 자녀의 수 제한은 없다.
이같이 제한하는 이유는 이복형제·자매간의 뜻하지 않은 근친상간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자 제공자와 그 정자로 태어난 아이와의 근친상간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라이비치는 "내 생각에 이는 도덕적인 공포심 때문에 나온 규정이다. 하지만 '반쪽 형제자매'들이 우연히 만나거나 가정을 꾸릴 위험은 크지 않다. 그럴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는 정자 기증자 한 명이 제공하는 정자로 낳을 수 있는 아이 수에 대한 제한이 없으며, 네덜란드에서는 기증자 1명당 25명의 아이가 태어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라이비치는 무허가 정자기증 정보 웹사이트를 통해 정자 기증을 원하는 이들을 만났으며, 온라인상에서 프랭크 콸만이라는 이름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희망자들을 만나러 가는 데 쓰이는 여행 경비 외에는 절대 돈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난 아이를 사랑한다. 그리고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부모가 되는 선물을 주고 싶었다"면서 "나는 정자 기증자인 동시에 의사로서 정자를 기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자 기증자가 되는 것은 나의 취미이자 자선 활동"이라며 "다른 이들을 도우면서 만족을 얻는다"고 덧붙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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