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교전문잡지 포린폴리시가 지난달 28일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힘이 있는 인물 500명’ 명단에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해 한국인 10명이 선정됐다. 북한에선 유일하게 김정은 이름이 올랐다.
잡지는 정치, 여론주도력(bully pulpit), 군사, 두뇌, 경제, 선함, 악함이라는 7개 기준으로 500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7개 기준 간의 가중치나 500명의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치 분야에서 인정받아 500인에 포함됐다. 나머지 한국인 9인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선함·여론주도력), 김관진 국방부 장관(군사), 현오석 경제부총리(경제), 윤병세 외교부 장관(정치),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군사), 남재준 국정원장(군사),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정치), 박원순 서울시장(정치),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두뇌·경제)이다. 한국에서 선정된 인물들은 주로 정치(4인)와 군사(3인) 부문에서 인정받았다.
북한 김정은은 군사와 악함 2개 분야에서 인정받았다. 김정은과 함께 악함 분야에 이름을 올린 인물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 아부 두아 알카에다 이라크 지도자, 할레드 마샬 하마스 지도자 등이 있다.
7가지 기준 중 가장 많은 분야를 인정받은 인물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치, 여론주도력, 군사, 두뇌, 경제 5개 분야에서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치 여론주도력 군사 경제 등 4개 분야에서 인정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인정받은 두뇌가 빠졌다. 국가별로는 미국인이 141명, 중국인이 30명, 일본인이 25명으로 집계됐다.
포린폴리시는 “선정된 500인은 인구 1400만 명당 1명꼴로 뽑힌 셈”이라며 “이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힘이 있는 인물이자 0.000007%에 속하는 인물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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