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0대 여교사, 카드빚 갚으려 ‘성매매’ 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6일 17시 26분


카드빚에 시달리던 일본의 20대 여교사가 성매매 부업을 하다가 적발됐다.

6일 일본 재팬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오사카(大阪)의 한 고등학교 여교사인 A씨(29)는 성매매 부업을 하다 들통 나 6개월 정직 처분을 받자 사직서를 제출했다.

A씨는 옷, 화장품 등을 사느라 200만 엔(약 2200만 원)의 카드빚을 지게 되자 이를 청산하기 위해 매춘부로 일하기 시작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012년 10월부터 2013년 4월까지 105일 동안 성매매로 총 160만 엔 (약 1760만 원)정도를 벌어들였다.

카드빚 문제를 가족에게 숨긴 A씨는 거액의 빚을 빠르게 갚을 방법이 필요했고, 결국 '호텔 헬스 서비스'를 통해 성매매를 시작했다.

'호텔 헬스 서비스'는 오사카 지역에서 불법 성매매를 하는 마사지 업소에 대해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을 펼친 이후 우후죽순처럼 등장했다.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성매매 여성들을 호텔 객실로 직접 보내 성매매까지 하는 변종 성매매서비스다.

단속이 어려운 '호텔 헬스 서비스'를 통해 은밀하게 돈을 벌던 A씨는 익명의 제보로 덜미를 잡혔다.

오사카부(大阪府) 교육위원회는 A씨의 이름과 재직 중인 학교, 호텔 헬스 서비스에서 사용하던 이름 등이 적힌 익명의 이메일을 수신, 경위를 확인한 뒤 2일 A씨에게 6개월 정직 처분을 내렸다.

A씨는 이날 바로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학생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교육위원회에 "성매매업에 발을 담그길 꺼렸다. 하지만 카드빚을 갚아야 한다는 압박감에 어찌할 바를 몰랐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오사카부 교육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이는 전례 없는 스캔들"이라며, "우린 학생과 보호자들에게 누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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