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금 포함땐 기업부담 가중 논란… GM “해결돼야 80억달러 한국투자”
朴대통령 10일 방미 마치고 귀국
박근혜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많은 나라가 보호주의의 유혹을 받고 있다”면서 “분명히 말씀드린다. 한국은 자유무역과 대외 개방정책을 확고히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 윌러드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열린 미국 상공회의소 주최 라운드테이블 오찬간담회에서 “창조경제는 폐쇄경제에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은 “원칙 있는 시장경제를 확립해 작은 기업이라도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상생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정비해 경제활동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대니얼 애커슨 회장은 2월에 밝힌 80억 달러 한국 투자계획에 대해 “두 가지 문제(엔화 약세 현상과 통상임금 문제)가 해결되면 절대로 한국시장을 포기하지 않는다”며 투자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조원동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통상임금 문제에 대해 “한국 경제 전체가 안고 있는 문제인 만큼 꼭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영어 인사말은 8분 정도로 짧았지만 한국의 경제정책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제시하면서 일곱 차례 박수를 받았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라운드테이블에는 미국 경제인 170여 명이 참석했다.
한미 정상회담과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통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등 자신의 대북정책과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밝힌 박 대통령은 순방 후반부 ‘경제 세일즈’에 집중했다.
미국 순방의 마지막 방문지인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한 박 대통령은 9일 오전 게티뮤지엄에서 성공한 재미 한국 기업인 20여 명과 ‘창조경제 리더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미국 벨연구소 사장을 지낸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도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10일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 통상임금 ::
근로자에게 정기적이고 일률적으로 지급되는 돈. 각종 수당과 출산휴가·육아휴직 급여, 퇴직금 등을 정할 때 기준이 된다. 상여금과 보너스를 통상임금에 포함할 경우 회사의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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