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평화大 본부 “아태센터의 국제기구 주장은 거짓”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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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부에 인가받을것 믿고 MOA”

코스타리카에 있는 유엔평화대학(유피스) 본부가 “한국의 유피스 아태센터는 국제기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프란시스코 아길라르 유피스 총장대행은 11일 동아일보 기자에게 e메일을 보내 “유피스와 아태센터가 합의각서(MOA)를 맺었다고 해서 아태센터가 국제기구로 인정받는다는 A 교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합의는 유피스 본부가 인정하는 교육과정의 운영 가능성(possibility)에만 관련이 있을 뿐이지, 한 국가의 주권을 절대 대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본보는 학내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유피스 아태센터가 불법 운영 중이라는 사실을 외교부와 교육부로부터 공식 확인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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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코 총장대행은 “아태센터는 국제기구가 아니지만, 설령 국제기구로 인정되더라도 유치국(한국)의 법적인 시스템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아태센터가 한국의 법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은 틀린 주장이다”고 덧붙였다. 아태센터와의 협력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을 거라는 이해와 가정 하에 합의를 체결했다. 아태센터가 한국 정부로부터 필요한 허가를 받는다는 가정 아래 아태센터의 교육과정을 유피스가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프란시스코 총장대행은 “유피스 본부는 A 교수 측이 자신들이 한국의 법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놀랐다. 동아일보 보도를 접하고 유피스 본부가 조사를 시작했다”고 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코스타리카#유엔평화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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