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 대학에서 정규 과정 전체를 온라인에서 수강한 학생에게 석사 학위를 주는 유료 과정이 처음으로 신설됐다. 미국에서 확산되는 무료 온라인교육이 어떤 형태로 진화할지 주목된다.
1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조지아공대가 올해 가을학기부터 온라인 석사과정을 신설한다. 영리를 목적으로 일부 소규모 대학이 온라인 학위과정을 개설한 적은 있었지만 내로라하는 명문대가 이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으로 석사학위를 딸 수 있는 분야도 조지아공대에 지원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컴퓨터공학과다. 과정 수강은 무료로 할 수 있다. 하지만 정식 석사학위를 받으려면 수업료를 내야 한다. 전체 수업료는 7000달러(약 770만 원) 이하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는 같은 과정을 강의실에서 들을 때의 3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이 과정은 스탠퍼드대 세비스티안 스런 교수가 만든 무료 온라인 강좌인 유다시티(Udacity)와 미국 통신회사 AT&T의 지원과 제휴로 만들어졌다. AT&T 측의 기부와 지원에 힘입어 수업료가 낮게 책정됐다. 우선 AT&T가 선발한 수백 명을 대상으로 첫 온라인 석사학위 과정을 진행한 뒤 향후 3년간 신입생을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미국에서 ‘무료 공개 온라인 강좌(MOOC)’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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