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회가 20일 중국의 시각장애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 씨에게 인권 관련 공로를 인정해 웨스트민스터 상을 수여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천 씨는 이날 인권을 탄압하고 낙태를 강요한 책임을 물어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법위위원회 서기와 장가오리(張高麗) 상무부총리, 리젠궈(李建國)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 등 중국 관리 44명의 명단을 전달하고 이들의 영국 여행을 금지해 줄 것을 영국 정부에 요청했다.
영국은 지난해 5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난 뒤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번에 천 씨에게 인권상을 수여함에 따라 양국 관계는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캐머런 총리는 시상식 당일 천 씨와의 만남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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