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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브래지어도 입지 마”… 中 대입시험 앞두고 ‘무리수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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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4 10:06
2013년 6월 4일 10시 06분
입력
2013-06-04 10:00
2013년 6월 4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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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신경보
중국이 수험생들의 부정행위 감시를 강화했지만 ‘무리수’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금속을 차단한다는 이유로 여학생들에게 브래지어 대신 러닝 셔츠를 입고 오도록 했기 때문이다.
반관영 통신사 중국신문망은 “지린성 신입생 모집위원회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시행되는 가오카오(高考, 대입시험)로 인해 시험장마다 금속탐지기를 배치, 체내에 금속 물질이 있는 수험생은 병원 진단서를 지참하도록 요구했다”고 지난 3일 전했다.
지린성 교육위원회 측에 따르면 수험생은 시험장에 입실할 때 금속탐지기에서 소리가 날 경우 들어갈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시험 당일, 금속 단추가 있는 옷이나 벨트 착용한 수험생도 입실을 금한다.
그렇다보니 여학생들에게는 브래지어 대신 러닝셔츠를 입고 올 것을 당부했다.
또 치아교정 혹은 수술로 인해 몸 안에 금속 물질이 있는 수험생도 미리 병원에서 진단서를 끊어 지참해야 입실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중국 지린성에 위치한 병원에서는 진단서를 발급받기 위해 몰려든 수험생들로 혼잡을 빚고 있다고 한다.
이런 지침에 일부 수험생들은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검역을 거쳐 시장으로 팔려나가는 동물 같은 느낌이다”며 불쾌감을 토로했다.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도 이들과 비슷하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저렇게 해도 커닝할 수험생은 꼭 한다”, “위원회가 오버하네”, “대입시험 보기 싫다” 등 ‘무리수 감시’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중국에서는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대입시험 성적이 무효화되는 것은 물론, 각종 국가시험에 3년간 응시할 수 없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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