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테니스스타, 성폭행 사건에 “거기 간 여자가 잘못”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9일 17시 46분



여자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성폭행 사건에 대해 피해자를 탓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세리나 윌리엄스는 미국 대중문화 잡지 롤링 스톤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에 대해 "그 곳에 간 피해자가 잘못"이라고 발언했다.

문제의 성폭행 사건은 지난해 8월 미국 오하이오주 스토벤빌에서 발생했다. 고교생 미식축구선수 2명이 술에 취한 16세 소녀를 강간한 사건이다. 가해자 중 한 명은 피해자의 나체 사진을 SNS에 올리기까지 했다. 이들은 각각 법원 판결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윌리엄스는 롤링 스톤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 하지만 처벌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나"라고 반문한 뒤 "16세의 소녀라면 그렇게 많은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부모가 그래선 안 된다고 가르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가 전에 성경험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정도라면 어떻게 생각하면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술에 취해있었으니 그보다 더한 일이 벌어졌을 수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윌리엄스는 논란이 일자 타 언론의 추가 취재에는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스는 오는 24일, 영국 런던에서 개막하는 윔블던 테니스대회에 출전한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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