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견대회 챔피언에 오른 몸값 비싼 견공(犬公)이 도그시터(Dog sitter)에게 납치돼 중성화 수술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도그시터는 주인대신 개를 돌봐주는 사람을 뜻한다.
뉴욕에 사는 세실과 빅터 스탠턴 부부가 도그시터였던 비벌리 제프리스라는 여성을 상대로 35만 달러(한화로 약 2억9600만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미국 허핑턴포스트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탠턴 부부는 25만 달러(약 2억8300만원) 상당의 사모예드 종 애견 저스틴을 잠깐 돌봐줄 사람으로 제프리스를 고용했다.
그렇게 한 달 간 저스틴을 돌보면서 제프리스의 마음이 바뀐 것일까. 지난 3월 저스틴의 반환을 요구하는 부부의 요청에도 그는 꼼짝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4월 스탠턴 부부는 자신들 몰래 저스틴이 불임수술을 받게 된 사실을 알게 됐다.
부부의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새끼를 낳지 못하게 된 저스틴의 가치는 최소 10만 달러(약 1억1300만원)나 떨어졌다는 게 부부의 주장이다. 현재 도그시터 제프리스는 언론의 인터뷰 요청에 답하지 않고 있다.
부부의 변호인은 "세실 스탠턴은 특히 저스틴과 정서적으로 강한 유대감을 느끼고 있었다. 세실은 불면증까지 앓으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정신적인 피해를 호소했다.
스탠턴 부부는 지난 2006년 저스틴을 샀다. 똑똑하고 흰 털이 아름다운 사모예드종 저스틴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 컨넬 클럽(American Kennel Club)에서 선정한 '최고의 품종' 상을 타기도 했다. 사모예드는 시베리아에서 순록 사냥과 썰매를 끌던 견종으로, 백색의 털과 입 꼬리가 살짝 올라가면서 생기는 익살스러운 미소가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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