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간첩 혐의로 미국에서 추방된 미모의 러시아 스파이 안나 채프먼(31)이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기밀 감시 프로그램을 폭로한 후 망명을 기다리며 러시아 공항에 머물고 있는 에드워드 스노든에게 공개 구혼했다.
채프먼은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스노든, 나와 결혼해 줄래요(Snowden, will you marry me?)"라는 글을 올렸다.
러시아의 국외 정보국(SVR)에서 고강도 훈련을 받은 채프먼은 뉴욕에서 부동산 사업가로 위장해 사교계의 거물로 활동하면서 고급정보를 빼돌리다 2010년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검거돼 러시아로 강제추방됐다.
당시 채프먼은 빨간 머리에 섹시한 이미지로 화제에 올랐고, 러시아에서 모델과 TV 프로그램 진행자로 변신해 유명인사가 됐다.올해 초에는 미국의 잡지 GQ가 선정한 '21세기 가장 섹시한 여성 100명'에 포함되기도 했다.
특히 얼마전 이혼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염문을 뿌리기도 했다.
한편 스노든은 지난달 23일 홍콩을 떠난 이후 이날까지 러시아 모스쿠바 국제공항 환승구간에 머물고 있다. 스노든은 아이슬란드와 에콰도르에 이어 러시아·중국·프랑스·독일·베네수엘라·쿠바 등 19개국에 망명신청을 했지만 어느 나라도 미국의 눈치 때문에 선뜻 망명을 받아들이지 않아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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