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퀘벡서 유조열차 폭발… 3명 사망-80여명 실종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8일 03시 00분


캐나다 퀘벡에서 기름을 싣고 달리던 열차가 폭발해 인근에 사는 주민 중 최소한 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폭발 사고는 6일 오전 1시 15분경 100t가량의 원유를 싣고 달리던 열차가 캐나다 퀘벡 주 남동쪽 관광 도시인 라크메강티크를 통과할 때 궤도를 이탈하면서 일어났다. 사고 열차를 운영하는 철도 회사는 “사고 열차는 기관사가 타기 전에 라크메강티크로 갑자기 출발한 뒤 얼마 되지 않아 탈선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현장 주변 건물 30여 채가 무너지고 주민 수천 명이 긴급 대피했다. 폭발 사고를 목격한 이봉 로자 씨는 “열차가 고속으로 달려오더니 갑자기 불길이 치솟아 1분 만에 주변 건물을 집어 삼켰다”며 “전쟁이라도 난 것 같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과 외신은 7일 오전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를 최대 80명으로 추정했다. 특히 폭발 사고 현장 근처 술집에 있던 50여 명의 생사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사고 현장은 최초 폭발 사고가 난 이후에도 5차례에 걸쳐 추가 폭발이 일어나 희생자 수색이 지연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들은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3명이지만 앞으로 사망자가 늘 수도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동쪽으로 250km 떨어진 라크메강티크는 미국의 메인 주와 접하고 있으며, 주민 6000여 명이 사는 소규모 관광 도시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캐나다#퀘벡#열차폭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