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美대통령 첫 6·25 정전행사 참석할듯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2일 03시 00분


60주년 맞아 최대 규모로 준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워싱턴 6·25전쟁 참전 기념비 공원에서 열리는 정전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연설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20일 “미국 대통령의 일정은 전날에야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현재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해 그의 참석이 예정돼 있음을 확인했다.

6·25전쟁 정전 기념식에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한다면 미국의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이다. 북한은 미국에 고위 당국자 간 회담을 제의하고 미국은 ‘먼저 행동을 보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기념행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6·25전쟁과 정전 60년의 의미를 역설하고 북한에 진정성 있는 태도 전환을 요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6년 열린 53주년 기념식에는 딕 체니 당시 부통령이 참석했다.

기념식에는 행사를 주최하는 척 헤이글 국방장관과 에릭 신세키 보훈장관, 샐리 주얼 내무장관 등 장관 3명을 비롯해 연방 상하원 의원, 제임스 위너펠드 합참부의장 등 군 고위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한국 측에서는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새누리당)을 단장으로 하는 박근혜 대통령 특사단과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 백선엽 육군협회장, 권태오 육군 중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사상 최대 규모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미국 전역의 무더위를 감안해 냉각 안개가 분사되는 대형 텐트 3대를 설치하는 등 기념식 행사 준비에 약 2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오바마#6·25 정전행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