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정부는 북한 화물선 ‘청천강호’에 1950년대 소련산 미그21 전투기 2대와 미사일 레이더 시스템 2개가 실려 있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21일 리카르도 마르티네이 파나마 대통령이 이날 콜론 시 만사니요 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마르티네이 대통령은 “선박 안에는 전선과 전자장비들도 있었지만 우려했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쿠바 당국 관계자들이 20일 선박을 풀어달라고 요구했으나 우리는 쿠바 측 그 누구와도 개인적으로 접촉한 바 없다”며 “누구도 신고하지 않은 무기를 싣고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순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확인된 무기류는 컨테이너에 쌓여 있던 설탕부대 밑에 숨겨져 있었다고 현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하비에르 카라바요 파나마 경찰총장은 선박에 실린 전투기 상태에 대해 “강한 가솔린 냄새를 풍기는 걸로 보아 최근까지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엔은 파나마 정부가 수색을 마치고 화물을 선박 밖으로 모두 내리면 다음 달 5일 조사단을 파견해 선박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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