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2일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당국 간 제5차 실무회담에서 한국 정부가 제시한 개성공단의 국제화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처음 보였다. 그러나 북한은 남측이 재가동의 핵심 요구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재발방지책에 대해서는 여전히 견해차를 보여 남북은 합의문을 내놓지 못한 채 25일 제6차 회담을 열기로 했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개성공단에서 열린 5차 회담에서 4차 회담 때 북측이 제시한 합의서 문안에 대한 수정안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북측이 다시 재수정안을 내놨고 그 내용에 남측이 다시 문제를 제기했다. 남북은 이처럼 하루 종일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 “실무회담은 개성공단 정상화에 역점을 두고 있지만 새로운 남북관계 정립을 위한 원칙과 틀을 짜는 중요한 기초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재발방지 보장과 국제적 규범에 맞는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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