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두 다리가 없는 19세 청년이 휠체어에 탄 채로 거대한 상어를 낚는 데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미국 허핑턴포스트와 세인트어거스틴 뉴스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 주 클레이 카운티에 사는 매트 세크리스트는 최근 몸길이 2.4m, 무게 113kg에 달하는 레몬 상어를 낚시로 잡았다.
두 다리 없어 태어난 세크리스트는 자주 휠체어를 타고 아버지와 플로리다 주 빌라노 해변에서 낚시를 즐겼다. 지난 16일에도 평소처럼 아버지 데이비드, 아버지의 친구인 안전요원 에드 패리쉬와 함께 바다로 향한 소년은 바닷물에 미끼를 던졌다.
그러자 어디선가 나타난 레몬 상어 한 마리가 미끼를 덥석 물었다. 레몬 상어는 몸집이 크고 날카로운 이빨과 포악한 성격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버지와 패리쉬는 재빨리 세크리스트의 휠체어를 붙들고 브레이크를 채웠다. 휠체어가 바다로 굴러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세크리스트는 침착하게 낚싯줄을 풀고 감았다. 낚시꾼과 상어 간의 밀고 당기기가 오랫동안 이어졌다. 상어는 점점 지쳐갔다. 결국 세크리스트가 이겼다. 상어를 낚는 데 성공한 것이다. 세크리스트는 잡은 상어를 앞에 두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리곤 다시 상어를 바다로 돌려보냈다.
세크리스트는 불편한 몸으로도 스카이다이빙이나 수상스키를 즐기며 고등학교의 휠체어 농구팀에서 활약 하는 등 적극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의 에딘보로 대학교(Edinboro 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인간 신체능력을 연구하는 휴먼 퍼포먼스를 전공할 예정이다.
그는 "사람들이 나를 보고, 내 장애를 보고, 내가 못하는 것을 보길 원치 않는다. 나는 그들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봤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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