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6·25전쟁에 참전한 것은 미국에 맞서 자국의 안보이익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는 24일 ‘왜 조선전쟁(6·25전쟁)을 잊으면 안 되는가’라는 해외판 칼럼에서 “중국이 출병하지 않았다면 미국이 중국의 동북 변경까지 짓밟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정전협정 체결 60년(7월 27일)을 맞아 “참전에 따른 큰 대가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전쟁을 통해 중국인의 위엄과 패기, 국제적 위세를 과시했고 동북아의 60년 평화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참전의 이유로 미국의 위협을 들었다. “조선을 침략한 미군이 중국 영토를 폭격하고 기총소사를 퍼부어 압록강에 이른 전화(戰火)가 중국의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했다”는 것. 그러면서 “미국의 군사 개입은 공산주의 확장 저지와 아시아 패권 확보를 위한 것”이라며 “중국의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대항하고 북한을 돕는다) 전쟁은 국가 보위와 평화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칼럼은 중국의 참전이 북한에 대한 지원보다는 미국과의 대결구도에서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자위권 발동이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 글에 달린 1100여 개의 부정적인 댓글은 참전에 대한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음을 보여줬다. 왕쑤(王蘇)라는 아이디의 누리꾼은 “조선전쟁은 북조선이 한국을 먼저 공격해 발발한 것이다. 참전이 정당하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쟁 때문에 우리가 지불한 대가가 얼마나 많은가”라는 비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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