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대형원전사고로 폐쇄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또다시 초고농도의 방사능이 배출돼 일본 열도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일본 NTV, 교토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8일 부터 후쿠시마 원전 3호기 5층 주변에서 육안으로 확인되는 흰색 수증기가 끊임없이 새나오고 있다.
처음 발견 당시 도쿄전력측은 방사능 수치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으나 재측정 결과 수증기에 초고농도 방사능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방사능 누출량은 시간당 2170mSv(밀리시버트)로, 2011년 5월 당시 핵연료가 완전히 녹는 노심융해(멜트다운)가 일어나고 2달 후 측정한 수치와 맞먹는다. 이는 성인에게 1년간 허용되는 방사능 한계치 1mSv(밀리시버트)에 약 2천200배에 달하는 양이다. 방호복장을 모두 갖추고도 8분 이상 버티기 힘든 수준이다.
도쿄전력측은 원전 내부에 스며든 빗물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수증기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원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여전히 방사능이 측정되고 있어 도쿄전력이 원격 조작 중장비를 이용해 남아있는 잔해를 철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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