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제재 ‘구멍’ 동남아 다잡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30일 03시 00분


코언 차관 방한… 30일 싱가포르行, 北 외교거점 말레이시아도 방문

대북 금융 제재를 총괄하는 데이비드 코언 미국 재무부 테러금융정보담당 차관(사진)이 29일 방한했다. 3월 한국을 찾았던 코언 차관이 4개월 만에 다시 방한한 것은 동남아 국가가 대북 제재의 구멍(루프홀)이 되는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6일자 A8면 ‘대북 저승사자’ 美 코언 내주 방한

코언 차관은 30일 김규현 외교부 1차관을 면담할 예정이다. 또 기획재정부 기업은행 등을 방문해 대북 제재 강화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일본에 들러 제재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이 논의 결과를 들고 30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대북 제재 동참을 요청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동남아 국가와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대량살상무기(WMD) 획득을 위한 자금 조달과 비자금 세탁 통로로 활용하고 있다. 코언 차관이 동남아 무역중심지인 싱가포르와 북한의 동남아 외교거점인 말레이시아를 방문지로 택한 데는 이런 배경이 작용했다는 전언이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대북제재#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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