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국방예산 감축과 첨단기술 도입 등의 여파로 기존 전쟁계획에 대한 재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 보도했다.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작전계획의 경우 대규모 병력을 투입한다는 기존 계획에 기본적인 변화는 없지만 부분적인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기존 전쟁계획이 공격과 점령을 위한 대규모 지상군 병력 위주였던데 비해 새로운 계획은 신속대응이 가능한 지상군 소부대, 공군력, 해군함을 활용하는 전략으로 재편되고 있다. 적의 공격과 방어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사이버무기 도입도 전쟁계획 재조정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 새로운 전쟁계획은 전투지휘관이 위기 상황에서 한 가지 작전만을 고수하기보다 여러 군대와 무기를 통합한 작전 계획을 갖추도록 요구하고 있다.
올봄부터 시작된 미군의 전쟁계획 재조정은 기존 전쟁계획이 대규모 지상군 위주로 진행되고 새로운 기술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개선 필요성을 지적해온 제임스 윈펠드 합참부의장이 주도하고 있다.
윈펠드 부의장은 1일 하원 청문회에서 “우리는 과거의 방식대로 싸움을 하고 싶지 않다”며 “현 작전계획들은 오래된 기술에 근거해서 작성된 것으로 새롭게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할 경우 미군이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한다는 기본 계획에는 변함이 없지만 부분적인 수정이 있을 가능성은 있다고 WSJ는 전했다.
새로운 전쟁계획은 북한이 붕괴할 경우 핵무기가 방치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 본토에서 다수의 여단을 파견해 핵시설을 확보하게 되면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태평양에서 활동 중인 특수작전 병력과 육군 해병대를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국방부 고위 관리들은 “한반도 작전계획에서 아직 변한 것은 없지만 재조정 가능성에서 제외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WSJ는 “전쟁계획 재조정은 국방예산 감축으로 대규모 지상군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첨단기술 도입과 새로운 전투개념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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