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 문제된 뉴질랜드 업체 유청분말, 국내도 수입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7일 18시 34분


박테리아에 오염된 분말이 나온 해외업체의 제품이 국내에 수입된 사실이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낙농업체 폰테라의 뉴질랜드 하우타푸 공장에서 지난해 3,4월과 올해 2월에 생산된 유청(乳;淸)분말 340t이 수입됐다고 6일 밝혔다.

앞서 폰테라는 지난해 5월 생산된 유청분말 40t톤이 '클로스트리디움 보튤리늄' 박테리아에 오염됐다고 4일 발표했다. 이 박테리아에서 나오는 독소인 보튤리늄은 구토나 신경마비를 일으킨다고 알려졌다. 문제의 분말은 중국 등 6개국에 수출돼 분유나 단백질 음료에 쓰였다. 유청분말은 우유를 치즈로 가공할 때 나오는 부산물이다.

당시 식약처는 뉴트리시아의 카리케어 분유는 한국에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수입신고 목록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하우타푸 공장의 제품이 표기방식을 다르게 하는 바람에 수입된 사실을 확인했다. 생산지의 명칭을 하우타푸가 아닌 상위 행정구역으로 표시한 까닭에 확인과정에서 누락됐다는 얘기.

해당 유청분말은 국내의 A 분유업체에 공급됐다. 식약처는 혹시 모를 소비자의 불안을 없애기 위해 폰테라의 유청분말 재고인 56t을 모두 회수해서 검사하기로 했다.

이샘물 기자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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