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물질, 연간기준 100배 바다 유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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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오염수 속수무책’ 첫 인정
스트론튬-세슘 등 최대 30조 베크렐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 이후 방사성 물질인 스트론튬과 세슘의 해양 유출량이 최대 30조 베크렐(방사성 물질의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에 달한다고 도쿄전력이 인정했다.

2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성 물질 유출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오염수 배출 방지공사를 실시한 2011년 5월 이후 최근까지 바다로 유출된 오염수의 양과 원전 앞 항만의 방사성 물질 농도 등을 토대로 이같이 추산했다.

이에 따르면 스트론튬은 하루에 30억∼100억 베크렐씩 총 10조 베크렐이, 세슘은 하루 40억∼200억 베크렐씩 최대 20조 베크렐이 유출됐다.

이 같은 수치는 정상적으로 원전을 가동할 때의 연간 방사성 물질 배출 관리기준(2200억 베크렐)의 100배를 넘는 것이다. 하지만 도쿄전력은 정부가 규정한 배출 한도는 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는 지상과 지하를 가리지 않고 계속 유출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도쿄전력은 지하수가 원전용지로 흘러들기 전 빼내 바다로 흘려보낸다는 계획이지만 탱크에서 유출된 오염수가 지하수와 섞여버리면 오염수 처리는 더욱 어려워진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정부가 14일 일본 외무성에 오염수 유출 현황과 일본 측 대응 조치에 관한 정보 제공을 요청한 데 대해 일본 측이 조속히 답변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고텐바=배극인 특파원·김철중 기자 bae2150@donga.com
#후쿠시마#방사성 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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