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킹 미국 북한인권특사(사진)가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의 석방을 위해 30일 방북한다고 미 국무부가 27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북한 당국에 체포돼 억류 중인 배 씨가 10개월 만에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킹 특사는 28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배 씨의 석방과 관련해 “아직까지 북한으로부터 아무런 확답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킹 특사의 방북은 최근 대화 모드로 접어든 남북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정부 당국은 보고 있다.
국무부는 “도쿄를 방문 중인 킹 특사가 30일 북한으로 건너가 31일 귀환할 예정”이라며 “킹 특사는 북한 당국에 인도적 차원에서 배 씨를 용서하고 특별사면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킹 특사 방북은 사전에 북한 당국과 조율된 것으로 보여 배 씨가 킹 특사와 함께 31일 북한을 나올 가능성이 크다.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김정은 3대 세습 후계자의 통치가 시작된 뒤 미국 고위관리가 북한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