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도 아베와 첫 대화서 ‘역사 돌직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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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역사를 똑바로 보라”고 강조했다고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6일 보도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5일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 주석은 회의 시작 전 각국 정상이 대기하던 귀빈실에서 아베 총리를 잠깐 만나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미래 지향적 정신으로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 열도)와 역사 등 민감한 문제를 정확하게 처리해 (양국) 갈등을 적절하게 관리·통제하고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2월, 시 주석은 올해 3월 각각 취임했지만 이번 회동 전까지 전화 통화 한 번 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6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양국 정상이 취임 후 처음 말을 건넨 것은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시 주석에게 “전략적 호혜관계의 원점으로 되돌아와 일중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중국의 원칙적 입장을 말했다고 스가 장관은 밝혔다. 스가 장관은 시 주석의 발언 내용이나 당시 분위기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일본 신문들은 6일 조간에 양국 정상이 4, 5분가량 인사를 나눈 점을 “일중 정상이 처음 대화를 나눴다”며 1면에 보도했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도쿄=박형준 특파원 koh@donga.com
#시진핑#아베 신조#G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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