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 시간) 미국 뉴저지 주 애틀랜틱시티에서 열린 ‘2014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에서 인도계 미국인 니나 다불루리(24·Nina Davuluri)가 왕관의 주인공이 됐다.
뉴욕 주 시러큐스 출신인 다불루리는 나머지 49개 주와 워싱턴 D.C., US 버진아일랜드, 푸에르토리코를 대표하는 참가자들을 물리치고 최초의 인도계 미스 아메리카가 됐다.
참가자들이 개별 인터뷰, 장기 자랑, 심사위원 질문, 이브닝드레스 및 수영복 자태 등 여러 항목에 대해 심사를 받는 모습은 2시간 동안 미 전역에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장기 자랑으로 발리우드 퓨전 댄스를 선보인 다불루리는 미국의 유명 중국계 여성 앵커 줄리 첸의 쌍꺼풀 수술 고백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다불루리는 개인적으로 성형수술에 반대하며 개인의 다양성은 존중받아야만 한다고 답했다.
마지막까지 무대에 남은 참가자 5명은 서로 손을 잡고 긴장과 기대감 속에 결과를 기다렸다. 하나둘씩 호명되고 우승 후보는 다불루리와 미스 캘리포니아 크리스털 리(Crystal Lee)로 좁혀졌다.
마침내 미스 아메리카로 호명되고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는 다불루리에게 같은 뉴욕 출신이자 전년도 우승자인 맬러리 헤이건(Mallory Hagan)이 왕관을 씌워 줬다.
미시간대학교를 졸업한 다불루리는 장래 희망이 의사라며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다불루리에게는 우승의 영예와 함께 장학금 5만 달러(약 5400만 원)가 주어진다.
김수경 동아닷컴 기자 cvg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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