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조선인 징용조선소 등 세계문화유산 추천 강행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1일 11시 04분


조선인 징용 나가사키 조선소
조선인 징용 나가사키 조선소
조선인 징용 나가사키 조선소

일본 정부가 야하타 제철소, 나가사키 조선소 등의 근대 시설들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교도 통신과 후지TV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은 일본 정부가 20일 외무성과 문부과학성 등 정부기관 부처 회의에서 기타큐슈 야하타 제철소, 나가사키 조선소 등 메이지(明治) 시대 일본 산업혁명 당시 시설들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추천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총 8개 현의 28개 시설 및 유적을 일본 산업화-근대화의 기초가 됐다는 명목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할 예정. 문제는 이 중 한인 징용 노동자들의 한이 서린 나가사키 조선소,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의 미쓰비시 해저 탄광 등이 포함된다는 점이다.

침략 전쟁의 흔적이 가득한 시설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에 대해 그간 국제적인 논란이 일었다. 한국 정부는 '이웃 국가의 아픔과 관련 있는 시설은 인류 보편적 가치를 기리는 세계문화 유산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라고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추천 강행을 결정했다. 일본 측은 이달 안에 잠정 추천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2015년에 유네스코가 이들 시설들의 등록 여부를 심사하게 된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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