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화학무기 보고서 OPCW에 제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2일 03시 00분


미-러 합의 폐기안 첫 조치 이행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 폐기 계획의 첫 조치로 화학무기 보유 현황 등을 담은 보고서를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에 제출했다.

마이클 루헌 OPCW 대변인은 20일(현지 시간) “보고서의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시리아가 추가 보고서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1997년 설립된 OPCW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화학무기 제조 및 사용 의혹이 있는 국가에 강제사찰 권한을 갖고 있다. 앞서 14일 미국과 러시아가 합의한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안에 따라 시리아는 보유한 화학무기의 종류와 규모, 저장장소, 생산시설, 연구시설 등을 담은 종합 보고서를 OPCW에 21일까지 제출하기로 한 바 있다. 또 11월까지 국제 사찰단이 시리아에서 현장 조사를 벌이고 내년 중순까지 모든 화학무기 및 관련 장비를 해체하기로 했다.

시리아는 마감 시한인 21일보다 하루 일찍 보고서를 제출했으나 보고서를 성실하게 작성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2003년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도 ‘화학무기 포기’를 선언했지만 2011년 리비아를 방문한 국제 조사단이 다량의 화학무기를 찾아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시리아#화학무기#OPCW#화학무기금지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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