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농도 오염수 유출이 계속되고 있는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이 있는 일본 간토(關東) 지방의 15개 시·정의 어린이들 가운데 70% 가까이에서 소변에 방사성 세슘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주간지 슈칸 아사히(週刊朝日)가 4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바라키(茨城)현 모리야(守谷)시의 조소(常總)생활협동조합이 마쓰도(松戶)와 츠쿠바, 도리데(取手) 등 치바(千葉)와 이바라키현의 15개 시·정에 거주하는 0¤18세의 어린이 85명을 대상으로 소변 검사를 한 결과 70%에 가까운 58명에게서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조소 생협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조사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1년8개월이 지난 지난해 11월 시작돼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조사 대상인 어린이 146명에 대한 조사를 모두 끝내려면 내년 초까지 계속되게 돼 있어 세슘이 검출된 아이의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들의 소변에서 검출된 세슘 134와 137은 핵분열 물질로 자연 상태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물질이다.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세슘이 인근 지역으로 날아가 어린이들의 체내로 흡입됐거나 어린이들이 먹은 음식물을 통해 체내로 피폭된 것으로 의심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세슘은 체내 장기에 축적돼 유전자를 변형시키며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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