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조사단이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와 생산시설 해체 작업에 착수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 외신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국제조사단인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소속 전문가들이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조치에 나섰다. 유엔 관계자는 “전문가들이 시리아의 화학무기 저장소로 출발했고 일부 화학무기는 폐기 과정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그는 “시리아의 화학무기와 장비 일부가 이날 안에 사용 불가능한 상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리아 전역의 무기고 45곳에는 사린 가스와 겨자 가스를 포함해 사용이 금지된 화학무기 1000t 이상이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OPCW 전문가와 유엔의 지원인력으로 구성된 조사단 20명은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도착했다. 이번 조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내년 6월까지 시리아 내 모든 화학무기를 폐기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데 따른 것이다. 결의안에 따르면 조사단은 11월 1일까지 화학무기를 탑재하는 장비를 해체해야 한다.
시리아 정부는 이미 화학무기 생산시설과 무기 목록 등을 제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시리아가 실제로 화학무기 폐기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최근 시리아 정부가 나라 곳곳에 퍼져 있던 화학무기들을 몇몇 장소로 집결시키고 있으며 이는 신속한 폐기를 원하는 국제사회에 협력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WP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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