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조사단에 한국 전문가도 참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9일 03시 00분


11월 IAEA 오염수 조사 합류할 듯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 조사단에 한국 전문가도 포함될 것이라고 일본 측이 밝혔다.

다나카 슌이치(田中俊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은 7일 참의원 경제산업위원회에 출석해 “외무성을 통해 (다른 국가와) 함께 조사하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 IAEA가 창구가 될 것이며 특히 우려가 큰 한국이나 동남아시아 각국도 가능한 한 참가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4월 후쿠시마 원전에 조사단을 보냈던 IAEA는 10, 11월에도 각각 조사단을 보낼 예정이다. 한국은 오염수 문제를 집중 파악하는 11월 조사단에 원전 전문가를 합류시키는 방안을 일본 측과 논의 중이다. 한국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는 “방사능 오염수 유출 등과 관련해 일본과의 정보 교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전문가를 조사단에 파견하면 오염 실태 파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병기 주일 한국대사는 일본 8개 현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에 대한 한국의 금수조치와 관련해 일본이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문제 삼겠다고 하는 등 양국 간 갈등 조짐이 있다며 방사능 오염수 유출 문제를 공동 조사하자고 일본에 제안한 바 있다.

한편 후쿠시마 현은 제1원전에서 20∼30km 떨어진 논에서 최근 수확한 쌀에서 기준치 (kg당 100베크렐)를 넘는 kg당 12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8일 전했다. 이 통신은 기준치를 넘긴 쌀은 시장에 유통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국제원자력기구#IA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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