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특수부대가 5일 리비아와 소말리아에서 동시에 테러리스트들을 급습한 작전은 ‘절반의 성공’이자 대테러 군사작전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8일 보도했다.
미 특수부대 ‘델타포스’는 리비아에서 활동 중인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나지흐 압둘하메드 알루까이의 트리폴리 자택을 급습해 체포했다. 하지만 거의 같은 시간 또 다른 특수부대 ‘네이비실’은 케냐 ‘쇼핑몰 테러’를 저지른 알샤바브의 사령관 ‘이크리마’ 체포에 실패했다. 소말리아 출신 케냐인인 이크리마의 본명은 압둘카디르 이크리마 무함마드로 알샤바브 고위 전략가 가운데 한 명으로 알려졌다.
IHT는 익명의 미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정부는 소말리아 기습작전이 실패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며 “두 개의 기습작전이 서로 다른 결과를 가져온 것은 그만큼 대테러 작전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IHT는 비록 두 개의 작전 중 하나만 성공했지만 ‘절반 이상의 성공’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익명의 국방부 관계자는 “100% 성공은 영화에서나 있는 일”이라며 “5일 작전을 큰 성공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 특수부대의 급습에 대해 알샤바브의 한 사령관은 AFP통신에 “소말리아인 간부급 전사 1명이 숨졌을 뿐”이라며 “반면 이 과정에서 미 특수부대원 상당수가 다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BBC는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네이비실의 급습 이후 알샤바브가 해당 지역에 복면을 쓴 중무장 병사 200여 명을 새로 투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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