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이나 대통령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그럼 바꾸도록 노력하라. 선거에서 이겨라. 하지만 선조들이 200년 넘게 만들어 온 그것(정부)을 부숴 망가뜨리려 하진 마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연방정부 정상 운영 첫날인 17일 백악관 연설에서 이렇게 말하며 공화당 강경파들을 강하게 비난했다. 공화당 강경파들이 자신과 건강보험 개혁안(오바마케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연방정부를 17년 만에 잠정폐쇄(셧다운)하고 미국을 국가부도(디폴트) 위기로 몰아넣었음을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비난은 셧다운 정국의 파장이 아직도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또 공화당이 ‘극단주의자들의 압력’에 굴복했다고 말하며 배후의 ‘티파티(보수적 유권자단체)’를 겨냥하는 한편 민주당과의 합의에 동참한 공화당원을 ‘책임 있는 공화당원’이라고 지칭해 반대표를 던진 강경파들은 정치인으로서의 책임을 방기했다고 에둘러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내외 언론들이 한결같이 ‘승자와 패자’를 가르고 있는 것에 대해 “분명히 말하지만 승자는 없다”며 “최근 몇 주는 우리 경제에 필요 없는 피해를 입혔다”고 말했다. 재정위기는 수십 억 달러에 이르는 국가적 피해를 낳은, 모두가 패자인 싸움이었다며 그 사례를 조목조목 열거했다.
이어 “(이번 사태로) 미국인들이 워싱턴에 신물이 난 것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적들에게 용기를 주고 경쟁자들을 대담하게 하고 우리에게 변함없는 리더십을 바라는 친구들을 의기소침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로 미국인들의 정치 혐오증을 키우고 ‘슈퍼파워’ 미국의 국제정치적 영향력은 추락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정위기를 딛고 집권 2기를 맞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강한 힘을 받았다며 ‘세 번째 취임식’을 가진 형국이라고 비유했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연말까지 꼭 이뤄야 할 국정 운영과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전날 초당적 합의안이 적시한 대로 연말까지 장기적인 재정 안정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 이민개혁법안과 농장 지원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다. 이날 국립박물관 국립공원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연방정부 기관들이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여야 합의안에 따라 연방공무원들의 2014 회계연도(1일∼내년 9월 30일) 연봉이 1% 올랐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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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9 05:27:52
딱 맞는 말이다. 뒷다리나 잡는 미국의 공화당과 궁상한국의 민주당에게 모두 필요한 말이다. 궁상나라 궁민들이긴해도 52% 의 그나마 옳바른 국민은 진보란 이름아래 종북짓을 해온 자들을 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