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1975∼1979년 크메르루주 정권 당시 민간인 200만 명을 학살했던 ‘킬링필드’의 핵심 인물 2명에게 법정 최고형인 종신형이 구형됐다.
크메르루주 전범재판소의 체아 레앙 검사는 21일 누온 체아 전 공산당 부서기장(87)과 키우 삼판 전 국가주석(82)에게 종신형을 구형했다. 2006년 유엔과 캄보디아 정부가 공동 설립한 크메르루주 전범재판소에서는 종신형이 최고형이다. 선고는 내년 상반기에 내려질 예정이다.
전범재판소는 국민 3분의 1에 해당하는 200만 명을 학살하거나 굶겨 죽인 킬링필드 사건의 핵심 전범 4명에 대한 재판을 2011년부터 시작했다. 이 재판 심리는 전범 2명에 대한 종신형 구형을 끝으로 이달 31일 일단락될 예정이다. 크메르루주 정권의 1인자 폴 포트는 1998년 사망했으며 기소된 전범 4명 중 한 명인 이엥 사리 전 외교부 장관은 올해 초 지병으로 사망했다. 그의 부인 티리트(81)는 치매로 재판을 받기에 부적합하다는 판결을 받아 지난해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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