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이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차세대 스텔스 구축함(DDG1000) 건조를 완료해 진수한다. 내년에 실전 배치되는 이 구축함은 F-35 전투기, 미사일방어(MD) 시스템과 더불어 미 태평양사령부 전력의 3대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에서 중국 견제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감시가 주요 역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AP통신에 따르면 비밀리에 건조된 이 구축함은 길이 182m, 폭 24.6m, 1만5000t급으로 미 해군 구축함 중 최대 규모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 당시 최연소 해군 참모총장으로 임명된 엘모 버드 줌월트 제독의 이름을 따 ‘줌월트’급으로 분류됐으며 기존 알레이버크급보다 40% 정도 크다. 흘수(吃水·배가 물 위에 떠 있을 때 물에 잠겨 있는 부분의 깊이)가 8.4m로 깊어 수상 레이더에 200t급 소형 선박 비슷한 크기로 나타날 정도로 우수한 스텔스성을 갖추고 있다
장착되는 무기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ESSM, SM-2, SM-6 함대공 미사일과 155mm 함포, 그리고 AN/SPY-3, SQS-90 소나 등 최첨단 레이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유도하는 장거리포를 30분에 600발을 발사할 수 있다.
특히 음속보다 7배 빠른 차세대 전자기 레일건(EMRG)은 자기장과 전류를 이용해 발사하는 것으로 사거리가 160km에 이르며 ‘항공모함 킬러’로도 불린다. 함포는 수직발사시스템(VLS)을 도입해 정면뿐 아니라 측면에서도 발사가 가능하다.
최첨단 자동화로 승조원은 기존 구축함의 절반 정도인 158명이다.
해군은 당초 32척 정도를 건조할 예정이었으나 35억 달러(약 3조7000억 원)에 달하는 건조 비용 부담 때문에 3척만 건조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 인민해방군도 장거리 순항미사일 창젠(長劍) 10호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고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항공모함 킬러’로 알려진 ‘둥펑(東風)’ 21D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미사일로 주로 육상 표적물 파괴용이지만 해상 목표물도 공격이 가능하다. 사거리는 1500∼2000km로 중국 군사력 전개의 목표선인 제1열도선(규슈∼오키나와∼대만) 내 모든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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