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반부패 척결의 화살을 군부로 돌리고 있다. 당과 정부 조직에 대해 대대적인 정풍 운동을 벌이고 있는 데 이어 군을 전문으로 감시하는 순시팀이 처음으로 꾸려졌다.
인민해방군 최고 지휘기구인 중앙군사위원회(중앙군사위)는 시 주석의 재가를 받아 최근 ‘순시공작 전개에 관한 결정’을 발표했다고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30일 전했다. 이 결정에 따라 중앙군사위 직속으로 쉬치량(許其亮) 부주석이 팀장인 순시팀이 창설됐다.
순시팀의 기능은 군의 주요 간부가 당의 노선과 정책을 철저히 지키는지 살피고 청렴하면서 성실한 근무 태도를 보이는지 감독하는 것이다.
홍콩 언론은 상명하복이라는 군의 특수성으로 상급자의 부패를 막을 수 없는 군의 조직 특성에 따라 순시팀이 구성됐다고 전했다. 인민해방군은 대규모 영리사업을 해왔으나 감시기능이 약해 부패의 온상이라는 비난이 많았다.
이번 순시팀 투입은 내부 반발을 의식해 수년에 걸쳐 조용히 진행돼 왔다. 중앙군사위는 2008년부터 제도 도입을 논의했고 2010년부터 7대 군구 중 하나인 베이징(北京) 군구에서 이 제도를 시험 실시했다. 당내 사정을 총괄하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순시팀을 전국에 파견해 당내 부패 척결과 공직 기강 확립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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