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직후 英서 부시에 선물… 2009년 오바마가 英으로 돌려보내
美의회 ‘명예회복결의’로 되돌아와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흉상이 지난달 30일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 내에 세워졌다.
동상은 2001년 9·11 테러 발생 직후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했던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09년 백악관 집무실에 있던 처칠 동상을 영국으로 돌려보내고 그 자리에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 동상을 갖다 놨다. 하지만 처칠의 명예회복을 위한 결의문을 통과시킨 존 베이너 미국 하원의장의 오랜 노력 끝에 동상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모친이 미국 출신인 처칠은 평생 미국과 우호관계를 유지했으며 미 의회에서도 세 차례나 연설했다. 1963년 존 F 케네디 당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명예시민 자격을 받기도 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날 처칠의 흉상이 세워진 의사당 ‘내셔널 스태추어리 홀’에서 거행된 제막식에서 “처칠은 때로는 미국 국민보다 미국을 더 잘 이해했다”고 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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