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사진)이 1일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열린 여성 콘퍼런스에서 “여성의 야망과 포부 실현을 막는 ‘유리 천장’을 없애자”고 역설했다. 이를 두고 미국 언론들은 클린턴 전 장관이 2016년 대통령 선거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일 CNN 등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전날 청중 7000여 명 앞에서 “정치 경제 사회 전 영역에서 완벽한 여성의 참여를 모색해야 한다”며 “여성이 고위직으로 진출하는 데 보이지 않는 한계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차기 대권 도전 등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미국에서 아직 깨지지 않은 ‘유리 천장’은 대통령이라는 점을 들며 클린턴 전 장관이 이를 직접 깨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 출마를 암시하는 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클린턴 전 장관은 2008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패했을 때 “가장 높은, 그리고 가장 단단한 ‘유리 천장’을 이번에는 깨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어 이 같은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6월 트위터 계정을 개설할 때는 자기 소개란에 ‘유리 천장을 깬 사람’이라고 적기도 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 취임식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척 슈머 민주당 상원의원(뉴욕 주)은 2일 “2016년은 힐러리의 해”라며 출마를 촉구했다.
슈머 의원은 이날 저녁 아이오와 주에서 민주당이 개최한 ‘제퍼슨 잭슨 데이’ 만찬에서 “당신이 출마한다면 확실히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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