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사면 요구… 백악관 “美돌아와 재판받아야” 거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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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도청大戰]

미국 백악관은 3일 국가안보국(NSA)의 비밀 정보수집 활동을 폭로한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사면 요구를 거부했다. 댄 파이퍼 백악관 선임 고문은 “스노든은 미국법을 어겼기 때문에 미국으로 돌아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에 망명 중인 스노든은 독일 녹색당 의원에게 전달한 서한에서 반역 및 스파이 혐의를 적용한 미국 정부에 사면을 요청했다.

스노든은 2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에 보낸 ‘자유 선언문’에서 “정보기관들의 비밀 정보 수집은 사생활에 대한 위협일 뿐 아니라 언론의 자유와 ‘열린 사회’에 대한 위협이기도 하다”며 “진실을 말하는 사람은 범죄자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러시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브콘탁테’는 3일 “스노든에게 취직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언론은 스노든이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에 마지막 순간에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독일은 미국-유럽연합(EU) 간 협상이 진행 중인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에 한층 강화된 정보 보호 규정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은 당초 정보 보호 규정 도입을 반대했으나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 대한 NSA의 불법 감청 의혹이 불거진 뒤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4일 전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백악관#스노든#사면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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