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5일 화성탐사선 ‘망갈리안’ 발사에 성공했다. 망갈리안이 300일에 걸친 비행을 무사히 마치고 내년 9월 24일경 화성 궤도에 진입하면 인도는 미국 유럽연합(EU)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화성 탐사에 성공하는 국가가 된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최초다.
영국 BBC는 망갈리안이 이날 오후 2시 38분 인도 동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 사티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고 전했다. 망갈리안은 이후 46분 만에 발사체에서 분리돼 지구 궤도에 진입했으며 다음 달 1일까지 지구 궤도에서 벗어나 화성으로 향한 여정에 들어간다.
코프필릴 라다크리슈난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회장은 “이제 겨우 여행을 시작한 것”이라며 “망갈리안은 내년 9월 화성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스크리트어로 ‘화성 탐사선’을 뜻하는 망갈리안은 화성 대기에서 메탄을 탐색하는 등 화성 표면과 대기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지구로 보낸다.
인도의 이번 화성 탐사 계획에는 7300만 달러(약 775억 원)가 투입됐다. 이는 18일 발사할 예정인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 ‘메이븐’에 투입된 예산 약 6억7200만 달러와 비교할 때 10분의 1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인도가 저비용 기술로 우주개발 계획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망갈리안이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하면 인도는 우주 개발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앞지르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2011년 화성탐사선 1호를 발사했지만 화성으로 가는 비행궤도 진입에는 실패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