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핵실험 제재에도 대북 원유 수출 늘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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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9월 1만3000t 증가

중국이 유엔의 대북 제재에 적극 동참하면서도 원유의 대북 수출은 작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중국의 해관총서 통계에 따르면 올 1∼9월 중국의 대북 원유 수출량은 총 41만5000t으로 전년 같은 기간 40만2000t에 비해 1만3000t 늘었다. 6∼7월에는 통계상 ‘0’으로 기록됐지만 8∼9월에는 크게 늘었다. 소식통은 “6, 7월 원유 수출이 실제로 전혀 없었는지, 통계상 누락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며 “6, 7월에 대북 원유 수출량이 ‘0’으로 잡힌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 기간 북-중 교역은 약 46억9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44억9000만 달러보다 2억 달러(4.5%) 증가했다. 북한의 대중 수출은 20억9000만 달러로 9.4% 늘었으나 수입은 26억 달러로 2.3% 줄었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의 주요 수출품목인 무연탄과 철광석의 국제시장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이래 약세인 상황에서도 북한의 수출액이 오히려 늘어났다는 것은 수출 물량은 훨씬 많이 늘어난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중국이 올 1∼9월 북한에 수출한 식량은 총 24만1000t으로 전년도 43만7000t에 비해 45%가량 줄었다. 가뭄과 태풍 등의 자연재해가 올해 거의 없어 북한의 곡물 생산이 지난해보다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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