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차관보급 회의, 3국 정상회담 결론 못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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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연내 열자”… 韓中 묵묵부답

한중일 3국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8차 고위급 회의가 7일 서울에서 개최됐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3국 정상회담 개최 문제는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는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와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이 각국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한중일 3국 외교라인 고위급 회의가 개최된 것은 처음이다. 이 회의는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의 준비회담 차원에서 통상 상반기(1∼6월)에 열려 왔으나 올해는 연말에 임박해서 개최됐다. 역사왜곡, 영유권 분쟁으로 인해 한일, 중일 관계 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번 회의도 개최가 불투명했으나 올해 의장국인 한국의 주선으로 어렵게 성사됐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측은 “연내라도 3국 정상회담을 열자”고 주장했으나 한국과 중국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일본의 태도에 변화가 있지 않으면 정상끼리 마주앉기 어렵다는 방침 때문이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현재 한중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것이 없어서 이 부분은 논의할 것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차관보급 회의는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결정되면 그에 따라 준비를 하는 협의체이지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결정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기야마 일본 대표는 8일 김규현 외교부 1차관과 면담할 예정이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한중일#차관보급 회의#3국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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