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태풍’ 하이옌 필리핀 강타]
朴대통령 “조속히 수습되기를 기원”… 삼성 100만달러-LG 봉사팀 파견
태풍 ‘하이옌’으로 극심한 피해를 본 필리핀에 대한 우리 정부와 민간 차원의 지원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베니그노 아키노 3세 필리핀 대통령에게 보낸 위로문에서 “대통령과 필리핀 국민 여러분께 위로를 드리며 희생자와 가족 분들에게도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 이번 재해가 조속히 수습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민관합동 긴급지원 대책협의회를 열고 필리핀에 500만 달러(약 54억 원)가량의 물자와 현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필리핀 정부와 협의가 끝나는 대로 공군 수송기를 이용해 식량, 식수 등 생필품과 의료품을 현장으로 보낼 계획이다. 공군은 C-130 수송기 두 대를 서울공항에 대기시켜 놓은 상태다.
1차 긴급구호대는 40명 규모로 편성했다. 의료진 20명, 119구조단 14명, 한국국제협력단(KOICA) 4명, 외교부 2명 등이다. 이와 별도로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구호 선발대 등 19명은 한국인 안전 확인과 현지 상황 파악을 위해 미군 수송기 편으로 피해 현장인 타클로반 지역으로 이동했다. 외교부는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인 33명 중 26명은 생존을 확인했고 나머지 7명에 대해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 인터내셔널은 ‘긴급구호1급’을 발령하고 대대적인 모금과 지원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긴급구호1급은 재난 규모에 따른 4단계 지원 방침 중 최고 경보에 해당한다. 지원 목표액은 300억 원으로, 40만 달러(약 4억3000만 원)를 1차 지원하기로 하고 추가 지원을 위한 모금에 돌입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100만 달러(약 10억7000만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12일 적십자와 월드비전을 통해 필리핀 현지 구호기관에 100만 달러를 전달했다. 삼성전자 필리핀 현지법인은 20명 규모의 자원봉사팀을 현장에 파견했다. LG전자도 전자제품 수리 등 복구 지원 활동을 벌이기로 했으며 SK그룹은 지원금 전달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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