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Anonymous)’로 알려진 국제 해커집단이 1년 동안 미국의 주요 정부 기관과 미군을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에서 가장 큰 파생상품 거래소인 미 시카고상업거래소(CME)도 처음으로 해킹당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국제 해커집단이 문서 프로그램인 어도비 프로그램의 허점을 이용해 지난해 말부터 미군과 에너지부, 보건부 등 미국의 많은 기관의 정보시스템에 침입해 민감한 정보를 빼내갔다고 밝혔다.
해커들이 빼낸 정보 중에는 정부기관 공직자, 계약자, 직원의 가족 등 최소 10만4000명에 대한 개인정보와 2만여 건의 은행계좌 정보가 포함돼 있다. 어니스트 모니즈 에너지장관 참모의 10월 11일자 e메일에 따르면 특히 에너지부 관리들이 은행계좌 정보를 빼내간 해커들이 돈을 몰래 인출할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이번 해커 공격은 10월 28일 에너지부 컴퓨터 등을 해킹한 혐의로 기소된 로리 러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ME는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일부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격을 받은 청산 시스템은 거래소의 핵심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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