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강제연행 자료 일본서 6점 새로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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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네덜란드 2차대전후 재판기록
공문서관 보관… 고노담화때 누락

일본군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외국인 민간 여성을 위안부로 강제 연행한 사실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자료가 발견됐다.

교도통신은 하야시 히로후미(林博史) 간토(關東)학원대 교수(일본 근현대사)가 일본군의 외국 여성 강제 연행과 관련한 기술이 들어 있는 법무성 자료 6점을 도쿄(東京)의 국립공문서관에서 발견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이 자료는 일본 패전 후 중국과 네덜란드 정부가 실시한 6건의 B·C급 전범 법정의 기소장과 판결문 등 재판 자료로 1999년 이후 법무성에서 국립공문서관으로 이관된 것이다.

일본군 육군 중장이 강간과 부녀 유괴 등으로 재판을 받은 ‘난징(南京) 12호 사건’ 기소장에는 “딸을 폭력으로 끌고 가 육체적 위안 도구로 삼았다”는 기술이 나와 있다. 또 해군 대위 등 13명이 강제 매춘 등으로 재판에 회부된 사건(폰차낙 13호 사건)의 판결문에는 “다수의 부녀자가 난폭한 수단으로 협박을 받고 (위안부 활동을) 강제당했다”고 기술돼 있다.

일본 정부는 군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1993년)를 발표하기 전 국내외 위안부 자료를 조사했다. 이번에 발견된 자료들은 당시 정부 조사자료에 포함되지 않은 새로운 내용이다. 하야시 교수는 “당시 정부 조사가 불충분했다”며 “고노 담화 발표 이후에도 여러 자료가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정부 견해를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위안부#강제연행#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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