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는 1975년 공산화되면서 동남아시아 국가 중 북한과 가장 가까운 나라로 꼽힌다. 라오스 대통령이 1995년 재수교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추말리 사야손 라오스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한-라오스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사야손 대통령은 “라오스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를 일관되게 지지해 오고 있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라오스가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때 우려를 표명해 준 데 대해 높게 평가했다.
그동안 라오스는 ‘탈북 루트’ 중 하나였으나 올해 5월 탈북 청소년 9명이 붙잡혀 북송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양국 정상은 이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정상은 국방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고 양국 대사관에 무관부를 설치하는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라오스는 최근 3년 동안 평균 7∼8%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박 대통령은 “라오스의 풍부한 수자원과 천연자원의 개발 잠재력이 크다. 우리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수력발전 사업과 광산 개발 사업이 원만히 잘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우리 기업은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프로젝트(10억 달러 규모), 사라완주 세폰3 수력발전 프로젝트(1억5000만 달러 규모) 등에 참여하고 있다.
사야손 대통령은 “한국은 라오스 최고의 발전 모델”이라고 평가하고 “새마을운동이 라오스의 농촌 개발을 추진하는 데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한국의 경험과 교훈을 많이 배우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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