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으로 숨진 17세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가 1만1420명에 이르고 이들 중 389명은 저격수의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방송이 24일 전했다.
영국의 국제안보 싱크탱크 ‘옥스퍼드 리서치 그룹’이 최근 공개한 보고서 ‘잃어버린 미래: 시리아의 숨겨진 아동 사망자’에 따르면 청소년과 어린이 사망자 1만1420명의 약 20%인 2223명이 시리아 제2의 도시인 알레포에서 목숨을 잃었다. 알레포는 올해 3월 화학무기 공격이 발생했던 곳이기도 하다.
즉결 처형으로 숨진 아이도 764명에 이르렀다. 목숨을 잃기 전 고문당한 것으로 조사된 아이도 100명이 넘었으며 이들 중에는 젖먹이도 포함돼 있었다. 또 숨진 아이들 중에는 남자 아이가 여자 아이보다 약 2배 많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하나 살라마 씨는 “아이들은 빵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거나 학교에서 공부하는 등 일상적인 활동을 하다가 목숨을 잃었다”며 시리아 반군과 정부군 양측 모두에 민간인과 학교, 병원 등을 목표로 한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보고서는 2011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시리아 내 시민단체들이 집계한 사상자 자료를 토대로 작성했다. 신원과 사인이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는 포함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몇몇 지역은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번에 공개한 사망자 수는 불완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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