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퀸즐랜드 브리즈번에서 24일(현지시간) 위킹홀리데이에 참가 중인 한국인 20대 여성이 살해된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호주 시드니주재 총 영사관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30분~4시30분께 브리즈번 위컴 공원에서 한국인 여성 워홀러(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 반모 씨(23)가 숨진 채 발견됐다. 브리즈번 경찰은 발견 당시 반 씨는 머리 부위에 심한 상처를 입은 상태였으며 시신 주위로 피가 흥건히 고여 있었다고 밝혔다.
숨진 반 씨는 부산 모 대학 재학 중으로 불과 6주전 호주에 와 브리즈번 로마스트리트파크랜드 아파트에 거주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브리즈번 시내에 있는 건물에서 새벽 청소일을 해 왔으며 사건 당일에도 새벽 3시30분께 청소일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선 뒤 앨버트 스트리트 근처를 걸어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대사관은 아직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지 못 했다고 밝혔다.
한편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반씨의 시신은 24일 새벽 브리즈번 앨버트 스트리트 위컴 공원 남쪽끝 계단에서 발견됐다. 반씨는 머리에 중상을 입고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강도나 성폭행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톰 아르미트 형사반장은 새벽녘 공원 부근에서 180cm가량의 키에 윗옷을 입지 않은 남자를 보았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그를 주요 인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미트 반장은 "우리는 아직 범죄 동기나 사건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 잔인한 범죄행위를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호주는 밤이 되면 인적이 드물어 범죄에 취약하다며 차 없이 이동하는 경우가 잦은 한국인 워홀러들의 주의가 당부된다고 현지 교민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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