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게임기에 탑재된 생중계 기능을 활용해 아내의 알몸을 게임 동호회원들에게 공개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미국의 게임전문 웹사이트 '게임 레볼루션'의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일본 소니의 최신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PS4)에 기본 탑재된 게임 스트리밍 비디오 플랫폼 '트위치'와 'PS 아이 카메라'를 활용해 10여 분간 일종의 '스트립쇼'를 했다. 온라인에서 다른 게이머들과 게임방송을 실시간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을 엉뚱한 곳에 쓴 것.
온라인에서 '다르크코브라(Darckobra)'로 통하는 이 부부는 처음 소파에 앉아 술을 마시는 모습부터 실시간 중계했다. 얼마 후 아내가 술에 취해 정신을 잃자 남편이 아내의 셔츠를 들어 올려 맨가슴을 약 15분간 노출했다. 그는 한 단계 더 나아갔다. 잠시 방송을 중단했다 재개했을 때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아내의 모습을 카메라로 비춘 것.
이를 지켜보던 많은 게이머가 항의하며 방송 중단을 요청했다. 하지만 일부는 이를 즐기며 방송을 캡처해 온라인에 게재했다.
PS4가 개인 '포르노 방송'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는 지난 15일 출시 이후 꾸준히 제기됐다. 실제 미국 등 먼저 출시된 국가에서 게임기를 자신의 성적만족을 위해 악용하는 사례가 여러 건 보도 됐다.
PS4는 무선컨트롤러에 있는 '공유(Share)' 버튼을 누르면 플레이 중인 게임을 트위치 채널로 손쉽게 실시간 방송할 수 있다. 다른 게이머들이 게임 방송을 함께 시청함으로써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키려는 의도.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드러나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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